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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디자인 아이콘 : 그래픽 디자이너

네빌 브로디

[ Neville Brody ]

출생 1957

The Face magazine cover

수작업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디지털 혁명이 전 세계를 강타하던 1980년대 중반, 혁신적이고 감각적인 타이포그래피로 주목받으며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가 된 네빌 브로디(Neville Brody, 1957~). 그는 1976년 런던인쇄대학(London College of Printing)에서 공부하고 독립 음반 레이블 '페티쉬(Fetish)' 등에서 음반 디자이너로 출발하였다. 그의 재능이 발휘된 곳은 1981년부터 5년간 아트디렉팅을 맡은 스타일 잡지 <페이스>이다.

그는 <페이스>를 시각 표현의 정수를 펼칠 수 있는 무대로 활용하였다. 잡지의 연속성에 착안하여 목차 로고를 몇 호에 걸쳐 추상적인 그림문자로 해체하는가 하면 지난 호에 사용한 두문자를 다음호에 재치 있게 재활용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이 직접 개발한 활자체를 사용하므로 잡지에 독특한 그래픽적인 인상을 부여하였다. 이로써 <페이스>는 매달 다른 ‘얼굴’로 독자들에게 다가갔고 그의 디자인은 단번에 젊은이들의 ‘스타일 바이블’이 되었다.

이후에도 그는 몇몇 잡지의 아트디렉팅을 이어갔다. 하지만 <페이스> 만큼의 주목을 받진 못했다. 그중에 남성잡지 <아레나>에서 선보인 그의 헬베티카체 사용은 눈여겨볼만 하다. <페이스>로 인해 양산된 아류작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지만 서체의 변화만으로 잡지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이다.

1988년 브로디는 그래픽 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박물관인 V&A(Victoria & Albert Museum)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동시에 자신의 작품을 소개한 책<The Graphic of Neville Brody I>을 출간하였다. 1991년에 그는 실험적인 타이포그래피 계간지 <퓨즈>를 창간하였다. 매호마다 네 명의 디자이너가 서체를 제작하여 출시하는 한정판 정기 간행물이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실험적인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소개하였다. 1994년에 브로디는 자신의 디자인 회사 ‘리서치 스튜디오(research studio)’를 설립하여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 혁명의 실체를 보여준 <페이스>로부터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이미지성을 실험했던 <퓨즈>까지, 브로디는 개념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각 언어를 향한 탐구를 지속해 나갔다. 2011년에 그는 영국 왕립예술학교(RCA)의 커뮤니케이션 아트&디자인의 학과장으로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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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발행일 : 2011. 07. 04.

출처

제공처 정보

  • 유정미 대전대학교 교수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과학동아>, <까치>, <뉴미디어 저널>에서 디자이너 혹은 아트디렉터로 일했다.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디자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전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교수로 재직중이며, 저서로 <잡지는 매거진이다>, <디자인이브랜드와 만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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